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기술 자체의 경쟁력 확보에서 그친 것이 아닌 AI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AX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LG유플러스가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AX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7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많은 관심을 모았던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가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 것”이라며 “고객은 AI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일상에서 잘 사용할 수 있고 내 삶을 변화시키는 AX 서비스를 원하기에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든다”고 말했다. 올해 LG유플러스는 ‘Growth Leading AX Company(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AX 중심의 혁신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기조 하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생성형 AI에 기반한 혁신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물들을 하나씩 세상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인 ‘엑사원(EXAONE)’ 기반 통신 최적화 경량화 생성형 AI ‘익시젠(ixi-GEN)’을 개발했고 LG AI연구원과 협업한 AI 개발 플랫폼 ‘익시 솔루션’도 선보였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중심’과 ‘AI 최적조합(AI Orchestration)’을 꼽으며 “AX에 집중할수록 기술이 아닌 고객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빠르게 반영하는 고객 중심의 사고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객의 디테일한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파트너와 협력도 필요하지만, 그 협력을 실현할 수 있는 우리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다”며 “여러 모델과 시스템 중에서 가장 적절한 조합을 선택하고 결합해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AI 최적조합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공식 출시도 알렸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 자체 개발 AI 통화 서비스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는 ‘전화 대신 받기’ △통화 내용을 AI가 텍스트로 변환해 화면으로 보여주는 ‘보이는 전화’ △서버를 거치지 않는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등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익시오는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의 대부분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LG유플러스는 B2B와 B2C 영역에서의 구체적인 AX 추진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올 7월 LG유플러스는 B2B 사업에서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All in AI’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B2C 영역에서는 이날 처음 선보인 익시오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개인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