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내달 FDI센터 개장…1위 외환은행에 도전장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예대 마진 감소에 은행들이 외국인 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송금수수료와 환전수익을 얻고 잠재 고객도 확보할 수 있어서다.24일 은행권에 따르면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에 주력해 온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중순께 FDI 센터를 개장한다.FDI센터는 해외기업이 국내에 투자할 때 법적 절차 관련 컨설팅을 하거나 자금결제 등의 업무를 처리해 주는 곳이다.국민은행은 그동안 외환업무부에서 외국인 투자 관련 업무를 소화했으나 인력부족으로 투자자들을 찾아가는 마케팅을 하지 못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소극적으로 외국인 투자업무를 했지만 신설되는 센터를 활용해 직접 외국인을 찾아다니며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울 명동 본점에 설치되는 국민은행 FDI 센터는 외국인투자, 자본거래, 고객상담 등의 분야 전문가 5~7명으로 출발할 예정이다.국민은행이 외국인 직접투자 분야를 강화하는 것은 이자 수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한 차원이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 시장 규모는 신고금액 기준으로 2013년 145억4834만 달러에서 지난해 190억309만 달러로 30.6% 급증했다.은행들은 지난해 36억914만 달러와 24억8764만 달러를 각각 국내에 투자한 미국과 일본에 비해 투자 규모는 아직 작지만 증가 속도가 가파른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중국의 투자금액은 2013년 4억8118만 달러에서 2014년 11억8936만 달러로 147% 폭증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