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식 아닌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논의 필요”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하나은행장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외환은행장,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대화를 29일 열자고 제안한데 대해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지주회장 포함 ‘5대5 대화’ 제의하고 나섰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노조 측은 “현행의 ‘4대4 대화단’에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외환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여해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을 이날 하나금융지주에 제안했다”고 밝혔다.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가 낸 가처분 이의신청사건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양측간 합의로 구성되어 지금까지 통합관련 협상을 진행해온 ‘4대4 대화단’은 물론 양측 수장이 결합된 책임있고 집중적인 논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그는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함께 2.17 합의의 핵심 당사자인데다, 통합관련 실권(實權)자인 만큼 통합관련 협상의 신속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직접 참여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화의 일시와 장소는 하나지주가 정할 것을 제안했다.이어 “지난해 11월말 김정태 회장이 2.17 합의서의 취지에 따른 양 은행 통합여부와 통합원칙, 인사원칙 등에 대해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일체의 협상권한을 외환은행장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제출해 김한조 은행장이 협상에 참여해 왔으나 그간 협상과정에서 어떤 권한도 행사하지 못해 왔다”고 지적했다.노조 측은 양측간 합의로 구성된 ‘4대4 대화단’이 이미 있는데도 법원결정 당일 하나금융지주가 ‘6월 29일 오후2시30분 하나금융지주 대회의실에서 하나지주 회장,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외환은행장,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하나은행장 등 5인이 모여 상생을 위한 대화를 하자’는 내용을 외환은행 사내게시판 및 언론에 일방적으로 공지한 것은 대화제의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처사라고도 지적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