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카페쇼에서 본 2025 카페 산업 키워드는 DIY·로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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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카페쇼에서 본 2025 카페 산업 키워드는 DIY·로컬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4.11.06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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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국 681개 업체 3891개 브랜드 참가…역대 최대 규모
다양성과 포용성을 조명해 커피 산업의 방향성 제시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전관에서 개최된 서울카페쇼 입장을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이선민 기자.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전관에서 개최된 서울카페쇼 입장을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6일 오전 도착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은 카페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변모해있었다.

전시장이 오픈하는 오전 10시 전부터 늘어선 입장줄로 전시장이 꽉 차 있었고, 사방에서 세계 각국의 언어가 들려왔다. 분주한 관람객들은 배치도를 보며 동선을 짜기도 하고 마주친 지인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올해 23회를 맞은 서울카페쇼는 아시아 최초 커피 박람회로 시작해 글로벌 커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브라질, 콜롬비아, 베트남 등 커피 산지를 비롯해 미국과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프랑스, 호주, 일본, 캐나다 등 전 세계 36개국 681개 업체, 3891개 브랜드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내부로 들어서 처음 마주한 A홀에는 각종 블렌더, 에스프레소머신, 냉장 쇼케이스 등 집기류부터 음료베이스, 커피, 소스 기업 부스가 늘어서 있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부터 삼립 얌, 곰표, 바이타믹스 등 익숙한 기업까지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고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A홀에서는 고객이 재료와 맛, 토핑을 선택해 자신만의 메뉴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DIY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2007년부터 카페쇼에 참석했다는 새남에프앤비 김승표 총괄이사는 “요즘은 해외 카페쇼에 주로 참석하는데, 국내에서는 서울카페쇼만 유지하고 있다. 도매와 소매를 막론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저희 회사는 파우더, 토핑, 베이스류를 주로 판매하고 있고 대부분 카페에 B2B로 납품하고 있다. 몇년전부터는 미국과 홍콩을 필두로 해외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로 도매고객을 만나고 있지만, 주말 전시에서는 관심을 보이는 개인 고객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관람객들이 6일 오전 서울카페쇼에 참석해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이선민 기자.
E홀이 있는 3층으로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커피 향이 났다. E홀은 세계 각지에서 모인 로스터리 카페의 스페셜티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커피앨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스터리 카페들의 스페셜티 커피를 시음할 수 있어 매년 많은 커피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는 국내외 89개 로스터리 카페들이 참가했다. 유명세만큼 길게 늘어선 줄로 대기 시간이 상당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픈하는 카페쇼에 입장하기 위해 9시부터 줄을 섰다는 관람객도 있었다. 최근 커피업계는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커피 품종과 재료를 강조한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독특한 음료가 힙한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커피앨리에서 만난 커피몽타주 신재웅 대표는 “저희는 경기도 하남에 로스팅 공장과 강동구 성내동에 쇼룸을 운영하는 11년차 로스팅 기업이다”며 “B2B로 원두를 공급하기도 하고 B2C는 온라인 판매를 하기도 하지만, 서울카페쇼는 도매고객과 소매고객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2017년부터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몽타주는 평소 비터스윗라이프에디션이라는 다크로스팅 원두가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서울카페쇼를 위해서는 오래된미래라는 스페셜 블렌드를 준비했다. 커피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에티오피아와 예맨의 지역색을 강하게 드러낸 원두다. 에티오피아 워시드 커피와 예맨 내추럴 원두를 블렌딩한 오래된미래는 카페쇼에서만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커피앨리에서는 제주의 상큼한 과일을 담은 귤메달과 동해바다의 깨끗함을 커피에 담아 남다른 풍미를 자랑하는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등 한국의 지역색이 돋보이는 특별한 브랜드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카페쇼 관계자는 “올해 서울카페쇼는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커피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활성화와 관람객들도 만족시킬 수 있는 풍성하고 다양한 전시를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이번 서울카페쇼에서 커피의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를 발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며 함께 성장하는 커피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서울카페쇼는 오는 9일까지 나흘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현장에서도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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