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신용카드 역사 속으로 사라져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외환카드가 37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지난해 12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합병으로 새 출발한 통합 하나카드는 이달 20일부터 전산시스템을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전산 시스템이 통합되고 나면 고객과 ‘외환카드’라는 이름으로 만나던 접점은 사라지게 된다.지금은 결제 알림 문자 등이 ‘외환카드’ 이름으로 발송되고 있지만 전산 통합 이후에는 새로운 이름인 ‘하나카드’로 바뀌게 된다.별도 도메인(www.yescard.com)으로 운영 중인 홈페이지도 전산 통합 이후에는 한 곳(www.hanacard.co.kr)으로 통합된다.외환카드는 한국 신용카드 역사의 첫 장을 열었던 주인공이다.1978년 외환은행이 비자카드와 제휴해 카드를 발급한 것이 한국 신용카드의 효시다.외환카드는 포인트 제도(1995년), 체크카드(1999년), 리볼빙 시스템(1999년)을 최초로 도입하는 등 '맏형'답게 업계의 흐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2003년 ‘카드대란’에 론스타 피인수 등 갖은 곡절을 겪다 지난해 12월 하나SK카드에 합병됐다.합병 과정에서 외환카드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하나SK카드가 소멸법인이 된 만큼 기업 자체는 역사를 이어가지만 회사 명칭은 하나카드로 바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