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사람 지낼 곳 못 된다”유서 충격
"말보다 더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 지인들 증언
[매일일보= 이진영 기자] 여기수의 자살 릴레이가 또 시작됐다. 지난 12일, 김해시 자택에서 여자 기수 박진희(28)가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부산경남경마장의 유일한 여자 기수였던 박진희 기수는 "경마장은 사람이 지낼 곳이 못된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경찰은 유서를 통해 성적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자살의 원인으로 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경마장 안팎의 불합리한 구조와 경쟁 일변도의 시스템이 박양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박 기수는 유서에 “난 참 긍정의 사고를 지닌 사람이었는데 경마장이 사람을 이렇게나 바꾸어 놓는구나"며 "열심히 훈련하고 일을 해도 기승 기회는 주어지지 않고 돌아오는 것은 조교사와 관리사, 선배 기수들의 질책뿐이다. 이 세계는 너무 경쟁적”이라고 밝혔다.또한 그녀는 그런 환경을 원망하며 “경마장은 내 기준으로는 사람이 지낼 곳이 못 되는구나”라고 그간 고통스런 속내를 모두 털어놨다."말보다 더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 지인들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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