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회피 연아’ 영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에서 흥밋거리가 된 데 이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네티즌을 고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이 입국하던 지난 2일 유 장관이 인천공항에 마중을 나가 격려하는 장면을 촬영한 KBS의 영상에서 따온 것이 ‘회피 연아’다. 유 장관이 김연아에게 화환을 걸어주고 어깨를 다독이려고 할 때 김연아가 몸을 뒤로 빼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일부 네티즌이 이 영상을 인터넷에 띄우며 ‘유인촌의 굴욕’, ‘성추행’ 등의 설명을 함께 붙였다. 유 장관이 김연아를 껴안으려고 했다가 거부당했다는 식이다.그러나 이 영상은 원본이 아니다. 중간 부분을 잘라 실제 속도보다 빠르게 돌린 편집본이다.문화부는 지난주 종로경찰서에 해당 영상을 유포한 네티즌을 고소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실제 방송된 것이 아니라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왜곡 조작한 영상”이라며 “문제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배포하면서 공인인 유 장관이 김연아를 성추행하려는 듯한 의도를 가진 것처럼 설명해 악의적 명예훼손을 의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네티즌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유 장관에 대한 이상한 영상을 올리는 등 악의적 행동을 반복한 사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동영상을 의도적, 조직적으로 인터넷에 확산시키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며 “이번 고소 조치로 악의적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소수의 불량 누리꾼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