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지 강력...전 지역 상향식공천 가능할 수도
[매일일보 민경미 기자] 내년 4월에 치러질 20대 총선부터 도입을 추진하는 예비선거제도인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가 여당 단독으로 도입될지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오픈 프라이머리는 김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공약으로 지난 13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때도 김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부터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해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경선을 하자고 요구했다.김 대표는 평소에도 “정당 민주주의의는 공천권 행사를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당권의 ‘권력 권’(權)자를 없애겠다”고 말하는 등 오픈 프라이머리에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김 대표는 취임 후 공천제도 개혁을 위해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공천제도 개혁안을 마련토록 했다. 혁신위는 작년 연말 ‘전략공천’을 전면 폐지하고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는 방안을 확정했다.당내 일각에선 새누리당만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면 역선택과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의 권리가 유명무실화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김 대표는 지난 4월 의원총회를 열고 서둘러 당론으로 확정 지었다.이후 김 대표는 지난달 초 ‘국민공천제 추진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문제는 사그러들지않는 당내 반발과 야당과의 합의다.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야당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이를 해결해야 실제 제도 도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당 내 다수 의원들은 야당과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고, 20대 총선부터 전면 도입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오픈 프라이머리를 강하게 밀고 있기 때문에 만일 국회 정개특위에서 여야 합의가 안되더라도, 여당은 전 지역에서 ‘상향식 공천’을 실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당 ‘국민공천제추진TF’는 야당 반대로 공직선거법 개정이 무산됐을 때를 대비, 여당 단독으로라도 추진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만으로 실현 가능한 범위에서 국민공천제에 근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TF는 선거인단의 구성 방법과 구성비율, 경선관리 비용, 여론조사를 경선으로 대체할지 여부 등도 논의하고, 비례대표 후보 선정 기준과 공모 방식 투명성 강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다만 전 지역에서 상향식 공천이 가능할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여당의 최대 취약지인 수도권과 충청권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물이 공천되면 '대패'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공천 카드를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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