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4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배였다고 19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조4000억원에 비해 177.6% 늘어난 것이다.한국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 등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37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76.9%다. MBS 발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000억원에 비해 973.1% 늘었다.안심전환대출은 은행의 단기·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변환해주는 상품이며 31조7000억원어치 팔렸다.또 안심전환대출을 제외한 MBS 발행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 9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금감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에 나타나는 이달 이후 MBS 발행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은행·증권·여신금융전문회사 등 금융회사가 부실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전체의 15.1%인 7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4% 감소한 것이다.이중 여전사의 ABS 발행액이 3조6000억원으로 37.5% 줄었다. 자동차할부채권과 신용카드매출채권 ABS가 각각 1조원, 3000억원으로 52.9%, 69.8% 줄어든 영향이 컸다.금감원은 일부 여전사가 상반기에 신용등급이 올라가 ABS 대신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했거나 ABS 발행 자체를 줄인 것이라고 분석했다.부실채권(NPL)을 기초로 한 은행의 ABS 발행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13.5% 늘었다. 회사채를 기반으로 발행한 증권사 ABS 발행규모는 1조9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2조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통신사·항공사 등 일반기업이 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13.2% 줄어든 3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유동화 자산 종류별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S 발행액이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02.7% 늘었다.금감원은 우량 건설사의 지급보증에 따라 신용이 보강되거나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은 주택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ABS 발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금감원 관계자는 “ABS 시장이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과 투자자들의 투자처로 기능하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