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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필립 하몬드 영국 외무장관과 조찬 면담을 갖고 양국의 노동시장 개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날 최 부총리는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4대 부문의 구조개혁 중 특히 노동개혁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최 부총리는 “노동개혁은 한마디로 ‘청년 일자리 만들기’로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해 기득권 양보가 필수적”이라며 “공공부문의 임금피크제 도입 등 공공부문을 필두로 노동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노사가 책임의식을 갖고 양보와 타협을 통해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타협이 조속히 성사되길 기대한다”며 “어려운 노동시장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국민적 지지가 있는 만큼 노동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몬드 장관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개혁에 대해 공감대를 나타내면서 영국 정부는 공공서비스 분야 노조의 파업요건 강화, 합법적 파업에 대한 대체인력 사용 허용 등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노동시장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하몬드 장관은 “한국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촉진하기 위해 서비스 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를 지닌 영국과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과 내수·수출이 균형잡힌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해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응답했다.최 부총리와 하몬드 장관은 앞으로도 노동개혁 등에 대한 정책 경험을 계속 공유하면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운영 원칙 등 다자협력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