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에 미국 금리인상까지 대외변수 촉각
글로벌 IB 한국 수출 불확실성 커져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중국발 쇼크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예정 등과 같은 대외변수에 한국경제가 휘청이고 있다.최근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 절하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금이탈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이 때문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태풍의 눈’에 있는 것처럼 위태로운 상황이다.26일 국제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1년 만기 예금금리를 1.75%로, 대출금리는 4.85%로 0.25%포인트 인하하고,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도 0.50%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중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각각 다섯 차례와 세 차례 낮췄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지난 나흘 간 22%나 급락한데다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시중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진 것을 불식시키기 위함이다.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나서고 있는 것은 경기부양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로 제시했지만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성장률이 7%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중국 경제가 연간 기준으로 7%대 성장을 못하는 때는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듬해인 1990년(3.80%) 이래 25년 만에 처음이 된다.세계경제의 한 축인 중국경제 둔화 우려는 한국경제에 직격타가 된다.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데다 원자재 가격 하락을 유발해 신흥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도 위축시킨다.실제 원유, 구리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은 최대 소비처인 중국경기 둔화 우려에 세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주저앉았다.이 같은 영향으로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했다.글로벌 IB 한국 수출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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