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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너 아니지? 빨리 연락해라. 빨리 연락 주라…"전역을 한달여 앞둔 장병이 지난 26일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명단에 오르자 친구들이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27일 전남 순천이 고향인 이상민 병장(22)이 천안함 실종자 명단에 오르면서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자 이 병장의 싸이월드 홈페이지 방명록에 친구들의 애타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이날 이 병장에 싸이월드 방명록에는 "상민아, 친구들 다들 걱정하고 있다. 얼른 연락주라", "명단 봤는데 니 이름 아니지?", "애타게 하지 말고 나와라. 다들 기다리잖아…" 등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특히 이 병장이 전역을 한달여 앞둔 상황이라 가족은 물론 친구들 모두의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한 친구는 "벌써 여기까지 왔다는 녀석이 그거 못 참고 그러냐. 얼른 와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또 다른 친구는 "며칠 전 상민이가 건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이 병장은 천안의 모 대학 디자인 학과를 다니던 중 해군에 입대했으며 5월1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이 병장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자 전남 순천에 거주하는 가족은 이날 평택의 해군 제2함대로 향했으며 아들이 무사귀한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한편 백령도 근해에서 해상경비 활동을 벌이던 초계함 '천안함'은 지난 26일 밤 9시45분께 선미 스크루 부분에서 원인불명의 사고로 구멍이 나 침몰했으며 승선원 104명 중 58명이 구조되고 46명이 실종돼 군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