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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사고 해역의 날씨가 나빠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군 당국 등이 수색 작업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30일 기상청과 국립해양조사원 등에 따르면 31일 오전 백령도 인근에 초속 8~12m의 강한 바람이 불고 5~9㎜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또 다음달 1일에는 최대 초속 14m의 바람과 2.4㎝의 비가 오는 등 날씨가 더욱 나빠 질 것으로 예보했다.해양조사원은 특히 한달에 2차례 정도 나타나는 사리현상까지 겹쳐 유속이 더욱 빨라지고 다음달 3일까지 만조시 바닷물 수위가 평상시보다 높아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현상은 31일과 다음달 1일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3.2노트(시속 5.9㎞) 수준이었던 유속은 31일 3.3노트(시속 6.1㎞), 다음달 1일 3.5노트(시속 6.5㎞) 등으로 조금 씩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다.바닷물 높이는 31일 오전 6시47분 최대 3.42m까지 높아지고 오후 7시 3.25m, 다음달 1일 오전 7시26분에는 3.4m 수준에 달 할 것으로 해양조사원은 내다봤다.하루 두 차례 바닷물 높이가 3.5m 가량 벌어지는 셈이다.백령도 주민들은 "유속이 1노트(시속 1.8㎞)만 되도 물속에서 몸을 가누기 힘들다"며 "사리 때는 물살 워낙 강해 물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이와 관련 수색작업 중이던 해군 해난구조대원(SSU) 1명이 순직한 이날 사고 해역의 최대 유속은 5.3노트(시속 9.8㎞)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해경 관계자는 "31일부터 날씨가 나빠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군 당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 방법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지원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