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리스크 관리로 저신용층 서민은 이용 못할 상황”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판매 중인 중금리 대출 상품이 저신용층에 활성화되지 않아 서민들이 고리 대부업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오신환 의원(새누리당)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중금리 대출상품과 가계대출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지방은행을 포함한 12개 시중은행의 중금리 대출 실적은 1만5888개 계좌, 914억7000만원이었다.은행의 전체 신용대출이 115조원인 것과 비교하면 중금리 대출 비중은 0.3% 수준에 불과하다.은행들은 평균금리가 6.1∼13.3%로 책정된 중금리 대출상품 17개를 판매 중인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개 상품이 신용등급 7등급 이상으로 제한돼 있다.1∼6등급의 우량 신용자들은 더 낮은 금리로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사실상 은행들의 지나친 리스크 관리로 저신용층 서민들이 중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오 의원의 지적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