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현대-동부, 차보험 2위 두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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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현대-동부, 차보험 2위 두고 경쟁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5.09.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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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7월 원수보험료 역전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현대해상이 하이카다이렉트와의 통합 이후 원수보험료와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려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올 상반기 10억~50억원 차이로 순위경쟁을 하던 두 보험사가 지난 7월 210억원 차이를 보이며 현대해상이 동부화재를 앞섰다.
현대해상은 지난 7월까지 자동차보험에서 총 1조 5031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1조 2837억원)보다 17.1% 증가했다. 동부화재와 삼성화재는 각각 11.4%와 8.9% 상승했다.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 통합 이후 하이카다이렉트 고객들의 계약 인수 과정에서 계약자 이탈이 일어나지 않아 원수보험료가 큰 폭으로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이에 힘입어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1조 4710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한 3위 동부화재를 321억원 차이로 따돌렸다.반면 동부화재는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를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끌어올렸음에도 현대해상의 매출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며 손보업계 2위 자리를 내줬다.영업이익에서도 현대해상이 크게 증가했다. 혀대해상은 상반기 218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14억원보다 20.23% 증가했다.삼성화재는 6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6276억원 대비 10.45%, 동부화재는 3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3172억원 대비 0.28% 늘었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의 시장점유율(3.6%)을 대다수 흡수해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해온 동부화재와 3% 포인트의 격차를 벌였다.실제 현대해상의 올 1분기 원수보험료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17.2%로 동부화재의 17.1%와 큰 차이가 없어 향후 2위 자리를 굳히는 한편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줄이는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동부화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선두를 달리던 동부화재가 지난해 삼성화재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올해 들어 삼성화재의 독주에 밀리면서 격차가 더 커졌다.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를 비교할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21%를 차지하던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이 25%까지 증가하면서 확고한 1위로 올라섰다.반면 동부화재의 시장 점유율은 19.8%에서 18.4%로 하락했다.현대해상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경우 동부화재로서 압박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하이카다이렉트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모두 시장점유율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화재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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