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0.1% 상승하며 1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 상승률은 전월대비 0.2%로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상승세를 이어갔다.그러나 2월 0.3%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으며 3월 장기평균 변동률(0.5%)도 하회했다.지난해 DTI·LTV 등 금융규제 강화로 향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관망세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서울 강남지역은 0.1% 상승하며 오름폭이 2월보다 다소 축소됐다. 동작구(0.3%)와 금천구(0.2%), 송파구(0.2%), 서초구(0.1%)가 상승을 주도했다.이 가운데 동작구는 계절적인 성수기와 신혼부부 수요 증가로 매물이 부족해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금천구는 금천구심 개발, 강남순환도로, 신안산선 시흥 이대 노선 확정 등의 개발호재가 작용했다.또 송파구는 지하철 3호선 연장개통 호재로 직장인과 신혼부부 수요가 증가했으며 서초구는 반포·장원지구 수변도시 개발 호재로 신반포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북지역은 2월과 동일한 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각 구별로는 마포구(0.6%), 중구(0.4%), 강북구(0.3%), 종로구(0.2%) 등의 순으로 올랐다.전세물량이 부족한 마포구는 소형주택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몰리고 망원동 일대 유도정비구역에서 단독 및 연립주택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중구 역시 전세부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증가가 집값 상승을 이끌었고 강북구는 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자가 유입돼 상승했다.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1.0%)과 대전(0.5%)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부산 사상구(1.8%)가 부산~김해 경전철 인근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고 사하구(1.7%)는 을숙도대교 개통으로 인한 출퇴근 인구 유입과 다대동 주공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 등으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대전에서는 서구(0.9%)가 소형 아파트 전세난으로 매매전환수요가 늘어 상승했다. 대덕구(0.5%)도 방학 이사수요 및 인근 공기업 인사이동에 따른 수요가 늘었다.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3%), 연립주택(0.2%), 단독주택(0.1%)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은 연립주택이 0.3% 상승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주택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여기에 재개발 투자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전국 아파트의 주택규모별 매매가격은 소형(0.4%)과 중형(0.3%)이 대형(0%)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지속했다. 서울의 경우 대형(-0.2%)은 하락하고 중형 및 소형은 보합세를 나타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