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농협은 복합점포에 치중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초저금리와 계좌이동제, 인터넷전문은행 등으로 은행권에 격변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점포 효율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은행들은 증권과 보험업까지 할 수 있는 복합점포를 늘리고, 수익성이 낮은 지점은 일부 폐쇄하거나 거점 점포와 일반 점포의 유기성을 강화하는 등의 개혁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 가운데 점포 수가 154개(출장소 포함)로 두 번째로 많은 KB국민은행은 영업점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금까지 영업점 규모나 인력여건, 점주권 환경 등에 관계없이 획일적으로 적용되던 영업망체계를 재정비하기 위해 영업점을 기업자산형, 기업형, 자산형, 일반형, 가계형 등 다섯 가지로 유형화했다.현재 기업형과 자산형으로 나눠 안산, 판교 등 전국 22개점(허브센터 4곳 포함)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 본격적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전통적으로 수신업무 중심으로 이뤄졌던 영업점 창구에서 여신 업무를 강화하고 고객 단위로 종합상담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복합점포도 강화하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현재 14개의 복합점포를 운영 중이다.특히 지난 24일에는 은행·증권·보험업을 아우르는 이른바 ‘금융백화점’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여의도영업부에 마련된 이 복합점포에선 은행ㆍ증권 자산관리서비스는 물론 그동안 방카슈랑스에서 취급하지 않는 자동차보험과 종신보험 상품 등을 제공한다.967곳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우리은행도 영업조직 채널 효율화에 나선 상황이다.우선 아파트 등 주거 밀집 지역에 있는 영업점에 개인특화점제를 지난달 도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