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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강서구가 봉제산 둘레길 1단계 조성 공사를 마무리 하고 2일부터 주민에 개방된다.1단계 조성 구간은 총 7.0km 가운데 5.3km 구간이다. 보상이 필요한 사유지 일부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둘레길 정비가 마무리됐다.이번 공사는 봉제산 일대를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도보길을 완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막히고 불편한 길을 걷기 좋게 정비하고, 당장 정비가 어려운 구간은 기존 등산로를 활용해 둘레길 전 구간을 연결했다. 정비가 미비한 구간은 2017년까지 정비가 마무리된다.◇ 고유생태, 경관 만끽… 사람과 자연을 잇는 명품길로봉제산 둘레길은 고유 생태, 경관자원, 힐링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제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진주빌라를 시점으로 그리스도대학교에서 능선길을 지나 봉제산근린공원과 담소터, 장수동산약수터, 법성사를 경유해 다시 진주빌라로 이어지는 순환형 코스로 약 3시간 가량이 소요된다.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피톤치드로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잣나무 숲, 자연체험 학습원을 만나볼 수 있으며, 북카페에서 책을 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다.또 아기자기한 공원과 쉼터, 숲속 놀이터 등을 만날 수 있어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안전은 UP, 불편은 down, 주민 호평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급한 경사지역과 좁은 산책로 구간은 안전난간과 목계단을 설치하고, 축대목 쌓기 등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해 경사가 급한 계곡에는 목교를, 토사 유실 지역은 배수로를 각각 설치하고 초화류도 심었다.쾌적한 산책로 조성을 위해 무분별한 샛길 25곳을 폐쇄하고 휀스를 설치,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도록 했다.이번 정비로 봉제산의 골칫거리들도 크게 개선됐다. 비만 오면 질척거리는 흙길 구간은 지반보호매트를 설치해 걷기 좋게 정비하고, 특히 17년간 불법주차와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던 한광고등학교 주변 일대는 토지주 동의를 얻어 2,026주의 나무가 가득찬 공원으로 정비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총 76개 안내판을 갈림길, 공원입구 등 요소마다 설치하고 중간중간 쉴수 있도록 거점마다 17개의 등의자를 갖추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였다.정비는 총 7개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금년 4월 착공한 공사는 총 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7개 구간은 진주빌라~그리스도대, 봉제산 능선길, 그리스도대학교~봉제산근린공원, 봉제산근린공원~담소터, 담소터~장수동산약수터, 장수동산약수터~법성사, 법성사~진주빌라 구간으로, 각기 다른 산책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했다.노현송 구청장은 “봉제산은 연 평균 20만명의 주민이 이용하는 도심 숲으로 접근성이 좋아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걷기 운동을 많이 하는 곳이다.”며 “앞으로 친환경 녹지공간 확충을 통해 구민 누구나 건강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명소를 늘려 강서 전역에서 도심 숲 즐기기가 한층 용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