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2%대로 추락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보험사들의 10월 공시이율이 2%대로 하락했다.생명보험사 중에선 미래에셋생명이 유일하게 2%대를 기록했으며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공시이율이 2%대로 속속 들어섰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의 10월 공시이율(이자율)은 대부분 하락했다.특히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2.95%로 생보사 중 유일하게 2%대를 기록했다.생보사의 10월 공시이율을 보면 삼성생명은 저축성과 연금, 보장성 이율을 0.10%포인트, 0.07%포인트, 0.06%포인트 적은 3.05%, 3.00%, 2.95%로 책정했다.교보생명의 저축성 공시이율은 지난달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3.06%를 기록했다.지난 8월과 9월 이자율을 소폭 인상했던 한화생명도 10월에는 0.09%포인트 내린 3.20%로 이자율을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생보 대형 3사 중 가장 높은 공시율을 유지했다.미래에셋생명은 저축과 연금 공시이율을 각각 0.20%포인트, 0.25%포인트 내린 2.95%로 조정했다. 보장성 역시 2.95%로 지난달 보다 0.30%포인트 낮아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흥국생명의 저축과 연금, 보장성 이자율은 3.10%, 3.10%, 3.25%로 지난달 보다 0.15%포인트, 0.10%포인트, 0.10%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농협생명은 지난달에 이어 이자율을 동결했으며 10월 생보사 공시이율을 상향조정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등 8개 생보사의 평균 공시이율은 저축성보험 3.08%, 연금보험 3.05%, 보장성보험 3.14%로 각각 전월 대비 0.10%포인트, 0.09%포인트, 0.10%포인트 떨어졌다.손보사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지난달 손보사중 최초로 2%대의 이자율을 공시한 한화손보는 이번 달에도 0.1%포인트 낮춘 2.8%로 하향조정했고 KB손보는 0.05%포인트 하락해 2%대에 처음 진입했다.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는 모두 저축성과 연금저축, 보장성 이자율을 0.1%포인트 내렸다.KB손보는 저축성 공시이율을 0.05%포인트 적은 2.95%로, 보장성은 3.0%로 내렸다. 메리츠화재는 저축성 이자율을 0.1%포인트 내린 3.0%로 조정했다.5개 손보사들의 10월 평균 이자율은 저축성보험 3.0%, 연금보험(삼성과 현대는 연금저축) 2.9%, 보장성보험 3.05%로, 평균 이율(3.0%)은 지난달과 같았다.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 상품의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은행의 예・적금 금리에 해당한다.보험 상품은 공시이율 적용주기에 따라 본인이 가입한 계약 이율이 변동되므로 환급금이 달라질 수 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률 방어를 위해선 공시이율을 낮출 수밖에 없다”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국면을 보이는 만큼 공시이율의 상승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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