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8월 가동률 6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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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 8월 가동률 6년 만에 최저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5.10.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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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탓…가동률 70.2%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여파로 중소제조업체의 가동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초저금리 여파로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있지만 중소제조업체 가운데 자금난을 호소하는 기업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IBK경제연구소가 종사자 수 5∼299명 규모의 제조업체 3169곳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2015년 8월 중소제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70.2%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조업일수가 적고 설 연휴가 있는 2월을 제외하면 지난 2009년 8월(68.9%)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가동률이다.기업 규모별로는 중기업(74.3%)보다 소기업(69.3%)의 가동률이 낮았고, 소기업 중에서도 영세 소기업(63.9%)의 가동률이 더 낮았다.중소제조업의 가동률 저하는 사실 최근 들어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2011년만 해도 연평균 73.7%였던 가동률은 2012년 73.1%, 2013년 72.7%, 2014년 72.4%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중소제조업체들의 자금사정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자금사정이 양호하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4.5%인 반면에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31.0%나 됐다.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로는 국내 판매부진(81.1%), 판매대금 회수 부진(32.4%), 수출 부진(17.2%)을 주로 꼽았다.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 여건이 나빠지면서 중소제조업의 전반적인 경영상태가 덩달아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자금사정이 양호한 기업 비중과 곤란한 기업 비중 간의 차이는 26.5%포인트였다. 이 격차는 2013년 2월(27.6%포인트)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저금리와 풍부해진 유동성에 힘입어 은행권 기업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높은 업체와 낮은 업체 간의 자금사정 온도 차가 한층 심화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이런 가운데 정책 당국은 내수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의 경기회복을 낙관하는 분위기다.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중국 불안과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 등 대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코리아 그랜드세일,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정책효과에 힘입어 내수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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