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없애기 위해서는 더는 주저하지 말아야”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이 내년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확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신흥국들은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미국에 기준금리 인상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12일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미국의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37.4%에 머물렀다. 9월 초에는 60%에 육박했었다. 내년 1월도 44.9% 뿐이었고, 3월은 59.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미 노동부가 이달 초에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2000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20만3000명을 밑돌았다고 밝힌 때문이다. 2개월 연속 20만명 아래에 머문 것이다. 20만명은 대체로 안정적인 고용 개선으로 인식된다.이 때문에 도이체방크와 BNP파리바 등이 올해 12월에서 내년 3월로 금리인상 시기 전망을 수정했다. 바클레이즈와 토론토-도미니온(TD)은행은 이미 내년 금리인상을 예상했었다.골드만삭스는 올해 12월 금리인상을 고수했지만 생산 둔화와 고용 때문에 연준이 ‘제로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면서 2016년이나 그 이후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ING그룹과 스티펠 파이낸셜, ITG 인베스트먼트 등도 내년 금리인상을 점쳤다.PNC파이낸셜과 미쓰비시 UFG, 크레디트스위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재닛 몽고메리 스콧 등이 12월 전망을 고수하면서도 고용지표 때문에 그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지적했다.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미뤄질수록 신흥국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에 요동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신흥국들은 불확실성을 없애려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