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부진 속 ‘시기상조’ vs 12월 금리인상 전망설 대두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세계 시장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 등은 세계 경기 부진과 저물가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여전히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앞선다며 엇갈리는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미국 연준의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섣불러선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국 위싱턴 D.C의 한 경제모임에서 연설을 통해 “연준이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보다 상황을 지켜보고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하락 압력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가 미국 수출에 악영향을 줘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요인이 있다는 설명이다.달러 강세 압력과 저물가의 원인인 원자재가격 하락, 금융시장 동요 등도 금리 인상을 막을 재료로 꼽혔다.브레이너드 이사는 특히 최근 주가 폭락 등 금융시장 동요로 이미 두 차례의 금리 인상과 맞먹는 긴축 효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미국의 고용이 완전 고용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 또한 미국이 아직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가 12일 전한 바로는 러우는 “미국이 아직 금리를 인상할 시점이 아니다”라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올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그는 또 달러가 전 세계 기축 통화이기 때문에 “미국이 국제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