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변동성 69개국 중 53위, 평균수익률 36위로 중하위권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2000년대 이후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변동성 감소 추세를 보이며 저위험·저수익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변동성이 떨어지면서 수익률도 크게 감소했다는 평가다.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변동성 컸던 한국 주식시장, 저위험·저수익 시장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나라 주가의 변동성은 세계에서 높은 편에 속했으나 지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이 위원은 코스피 지수의 일별 변화율의 표준편차를 통해 측정한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이 최근 들어 1980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한 정도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코스피의 주가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2.45%에서 2014년 0.64%로 내려가 198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또 코스피지수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 세계 지수를 이용해 주가변동성을 비교한 결과, 우리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주가 변동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1990년대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은 MSCI 지수보다 연평균 0.93%포인트 높은 수준이었지만, 2010년대 들어서 이 격차는 0.12%포인트로 축소됐다.특히 2010년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0.94%로 MSCI 지수의 변동성(1.02%)보다 낮아졌고, 올해도 8월 말까지 코스피지수의 변동성(0.75%)이 MSCI지수(0.77%)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