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사 양적완화 정책, 한국 등 금리 인하 전망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글로벌 경기 하강이 계속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14일 국제금융계는 오는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달 27∼28일 열리는 회의에서 동결된다는 전망은 90%에 달한다.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데다 연준이 2% 물가 목표 도달 시점을 1년 늦추는 등 금리를 올릴 제반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는 데 따른 것이다.영국도 이달 금리를 동결했다.시장에서는 당초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이 미국 연준을 따라 바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제는 2017년에도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지난 13일에 발표된 영국의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1%로, 1960년 이래 두번째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시장에서는 오는 22일 몰타에서 열리는 ECB 정례 통화정책이사회에서 양적완화 확대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중국발 세계 경기 둔화가 유럽으로 번지면서 유럽 경제의 버팀목인 독일 경제마저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는 것도 그 이유로 꼽힌다.독일은 9월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에 머물렀으며 폴크스바겐 사태로 10월 투자자 신뢰 지수가 급격히 하락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드라기 총재가 행동은 않고 발언만 하는 동안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8%나 상승했다면서 ECB에 환율 전쟁에 뛰어들라고 독촉하고 있다. 통화 가치를 내려서 수출 경쟁력을 높이라는 것이다.일본에서도 조만간 양적완화 확대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늘어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