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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경민 기자]현대증권 인수를 포기한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 코리아(오릭스 PE)는 19일 “일본계 기업의 한국 증권사 인수에 대한 악의적이고 배타적인 비난 여론으로 인한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매각 무산의 책임을 여론 등에 떠넘겼다.오릭스 PE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투자자 구성과 관련한 문제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승인 심사가 3차례에 걸쳐 연기되는 와중에 이번 거래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지속적으로 보도·재생산됐다”고 지적했다.또 “오릭스가 일본계 대부업체이며 야쿠자 자금과 연관돼있다는 설, 이번 거래가 ‘파킹 거래’라는 설, (현대증권 2대주주인) 자베즈 사모펀드(PEF)와 현대그룹 간 이면계약이 존재한다는 설 등이 보도되며 거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러한 거래 지연 및 시장환경의 부정적인 변화는 오릭스 측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했다”며 “오릭스 그룹 내 일반 서민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 업무를 영위하는 대부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이어서 “현대증권 및 한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으나, 결과적으로 인수 작업을 지속하지 못하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대증권이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을 잘 극복해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