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미스매치 커지면 성장률 하락…대책마련 시급"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금융위기 이후 국내 노동시장에서 노동력의 공급과 수요가 맞지 않는 수급불일치(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경제성장률 하락 등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국은행 조사국의 최영준 차장과 김현재 조사역은 21일 ‘주요국 노동시장의 미스매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스매치 지수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렇게 분석했다.우선 한국의 교육 정도별 미스매치 지수는 2013년 기준 0.79로 OECD에서 경제규모가 큰 24개 회원국의 평균치인 1.07보다 다소 낮았다. 24개국 중 한국은 13위였다.연령대별 미스매치 지수는 한국이 1.75로 집계돼 24개국 평균인 1.21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의 순위는 8위였다.한국과 스페인, 미국 등은 2000년대 들어 최근까지 미스매치 정도가 심화한 반면 일본은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독일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노동시장의 미스매치 정도를 보여주는 ‘베버리지 곡선’을 분석한 결과 금융위기 이후 스페인과 미국, 한국 등에서 노동시장의 미스매치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