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소득세수 41조6천억원…'38조원' 부가세 따돌려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메르스 여파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부가가치세 수입이 올해 들어 소득세에 추월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대 세목의 수입 순위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1일 기획재정부의 2015년 1∼8월 세목별 수입 동향을 보면 소득세가 41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세목별 수입 1위였던 부가세는 38조원으로 소득세에 밀렸고 법인세는 32조6000억원으로 3위였다. 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 등으로 1년 전보다 19.5% 늘어났지만 부가세는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전체로도 소득세가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세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걷힐 소득세를 58조5000억원으로, 부가세를 56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라면 소득세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에 부가세를 넘어 1위 세목에 오른다. 1998년 소득세 수입은 17조2000억원으로 부가세(15조7000억원)보다 많았다. 하지만 부가세는 다음 해인 1999년 다시 수입 1위 세목에 복귀한 이후 지난해까지 계속 1위를 지켰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