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운전습관 연계보험' 출시 채비
상태바
빅데이터 분석…'운전습관 연계보험' 출시 채비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5.11.02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흥국·메리츠화재, "반응 보며 상품 출시 검토"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빅데이터로 분석, 사고율이 낮은 우량 고객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자동차 보험 상품이 이르면 내년 초 출시된다. 손해보험업계가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KT와 함께 ‘운전습관 연계보험(Usage Base Insurance.UBI)’ 상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자동차보험 신규 가입자 가운데 시범 체험단을 모집했다. 빅데이터를 상품 요율 산정에 반영하는 국내 첫 사례다.
UBI는 주행거리, 이동 장소, 급가속·감속이나 급회전 여부 등 운전 관련 정보를 취합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상품이다.흥국화재는 운전습관이 반영된 가입자의 점수를 KT로부터 받은 뒤 보험개발원의 사고정보와 연동해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그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할증한다.1년간 총 1만명의 시범 체험단을 운영하고 운영 결과를 분석해 내년 상반기에 운전 습관 연계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흥국화재를 시작으로 손보사들이 잇달아 UBI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도 KT와 UBI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이외 악사손보 등 일부 손보사들도 관련 상품 개발 출시에 관심을 갖고 KT와 업무 협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자동차보험 가입자는 KT가 개발한 차량운행기록장치를 차량에 꽂고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면 운전습관 정보가 KT 데이터센터를 거쳐 빅데이터 형태로 보험사에 제공된다.가입자는 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험사는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자체적으로 보험요율을 산정하거나 보험개발원의 지원을 받아 요율을 산출할 수 있다.손보업계 관계자는 “UBI보험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상품으로 일단 상품 출시 동향, 보험계약자 반응 등을 보고 출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손보업계 관계자는 “UBI보험은 향후 손보업계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특약 형태로 출시되고 있는 마일리지 보험의 경우 사고 가능성이 적은 우량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UBI 보험도 치솟는 손해율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