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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은행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상황이 계속 나아지는 것을 전제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로젠그렌은 이날 로드아일랜드 주 포츠머스의 뉴포트카운티상공회의소에서 한 강연에서 미국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가하지만, 지금은 금리 결정과 관련한 투표권이 없으며 내년에는 권리를 갖는다.지난달에도 로젠그렌은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연설에서 로젠그렌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동향을 거론하며 “미국의 경제가 진짜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달에 27만10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냈으며 실업률은 5.0%로 떨어졌다.로젠그렌은 “연준이 9월 회의 때 우려했던 외국의 저성장과 금융시장 혼란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대외 요인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그는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계속 좋아진다면 단기 금리를 점차 올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면서 “다음 달이 첫 금리 인상의 적절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로젠그렌은 아울러 미국 상업용 부동산가격이 지나치게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도 지적했다.그는 “제로 수준의 금리 때문에 투자자금이 높은 수익을 찾아 상업용 부동산에 몰려들었다”면서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