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호조에 올 8월부터↑…은행들 심사 강화 움직임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아파트 집단대출이 최근 석 달간 4조원 넘게 급증했다.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아파트 집단대출 잔액은 지난 7월 말 87조3618억원에서 10월 말 91조7665억원으로 4조4047억원이 불어났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322조346억원)에서 아파트 집단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8.5%(91조7665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기금 전세대출 제외) 잔액(18조9416억원)의 다섯 배에 달하는 규모다. 집단대출은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시공사 보증으로 계약자에게 개별심사 없이 중도금과 잔금을 분양가의 60∼70% 수준까지 빌려주는 돈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고 시공사가 은행과 협상하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싸다. 최근 주택경기 호조로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집단대출도 급증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