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가 다시 상승할 것"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글로벌 경기불안에 파리 테러까지 겹친 여파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지만, 자산관리 전문가인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저점매수 기회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질 분위기인 만큼 달러화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7일 주요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들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발생한 테러로 코스피를 포함한 각국 증시가 하락하는 등 충격이 발생하고 있지만 자산가들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종혁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PB팀장은 “어제 문의가 많이 오긴 했다”면서 “기존에 가입한 상품들은 수익률이 빠지긴 했지만 이탈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 부지점장도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고객들도 그렇고 특별한 반응은 없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PB들은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저점 매수의 기회를 노려볼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프랑스 비중이 20∼30%를 차지하는 유럽 펀드 등에 일시적으로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근본적이지 않은 변화이고, 분명 되돌림이 올 것이므로 만약 빠진다면 오히려 비중을 높일 시기”라고 내다봤다. 김탁규 기업은행 목동PB센터 팀장은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증시 측면에서는 중립적인 사건이라고 본다”며 “고객들이 유럽 펀드를 많이 갖고 있는데, 충격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