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2000년대 이후 농약가격 안정에 이바지"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작물보호제(농약) 판매상 10명 중 9명이 ‘농협의 경제사업 때문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이에 대해 농협은 인건비·제조경비 상승에도 지난 2000년대 이후 농협이 농약 가격을 안정시켜 농가의 경영 안정화에 이바지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17일 전국 작물보호제판매업 협동조합협의회에 따르면 이달 2∼10일 300개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판매상의 93.4%는 농자재 판매 시장에서 농협이 불공정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답했다.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응답자의 56.4%가 ‘선심성 할인판매 통한 시장가격 교란’을 꼽았고 ‘농협의 농업생산 보조사업 독점’(44.6%)과 ‘농산물 수매권을 이용한 농협 농약 구매강요’(42.1%), ‘면세 등 농협에 대한 정부의 특혜성 지원’(20.0%)이 뒤를 이었다.농약 판매상 86.7%는 지난 5년간 매출이 감소(급격히 감소 53.4%·감소세 33.3)했다고 밝혔는데 매출이 줄어든 이유로는 ‘농협의 농약유통시장 독점’을 꼽은 이들이 81.5%로 압도적이었다. ‘농약 사용량 감소’(9.6%)나 ‘농약 판매상의 영세성’(6.2%)때문이라는 응답은 10% 미만이었다.농협이 계속 농자재 시장을 독점할 경우 얼마나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57.7%는 5년 이내라고 답했다.농협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는 농약 판매상의 87.7%가 ‘유통대기업’이라고 답했으며 농민을 위한 순수 정책기관이라는 인식은 3% 불과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