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비중 상승에 '초국적화지수' 반년새 5.5→6.7%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 해외점포 현지화 평가’를 전면 개편한다.이에 따라 중국이나 미국에 새로 진출하는 국내 은행에 대해선 종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되고, 특정국가에 국내 은행 중에 최초로 진출하면 등급이 한 단계 오른다.금융감독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은행 해외점포 현지화평가제도 전면개선’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평가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현지화 평가는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 밀착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2008년 10월 도입된 제도다. 해외점포의 현지 직원·고객·자금운용·차입금·예수금 수준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을 반기마다 평가해왔다.개편안을 보면 해외점포와 국내본점 평가지표가 각각 차지하는 비중을 현행 70%, 30%에서 내년부터 50%, 50%로 바꿔 국내본점의 글로벌 업무역량에 대한 평가 비중을 늘린다.이를 위해 본점 관련 정성평가인 글로벌 업무역량 비중을 10%에서 20%로, 은행의 전체 자산·수익·인원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율을 평가하는 초국적화지수의 비중을 20%에서 30%로 각각 확대한다.국내은행이 많이 진출한 국가에 새로 진출한 은행에 대해선 종합등급이 한 단계 하향된다.최근 해외 진출이 특정국가에 집중돼 국내은행 간 현지 경쟁이 심화한 상황이 고려됐다.지금까지 중국과 미국에 각각 8곳, 7곳의 은행의 진출했고 베트남에도 5곳이 나가 있다.금감원은 '집중진출 지역'의 기준으로 국내은행 7곳 이상이 진출한 국가를 제시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