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판매 12% 늘었다는데…가계구매는 왜 줄었나
[매일일보] 올해 3분기(7∼9월) 가계 지출이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계마저 지갑을 닫았다’는 우려가 커졌다.그러나 여기에는 들쭉날쭉한 자동차 구매 수치로 인한 ‘통계 착시’가 포함돼 있어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자동차를 뺀 3분기 가계 소비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늘었다.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56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이런 감소 폭은 2013년 1분기(-1.0%) 이후 가장 큰 것이다.연금, 건강보험료 등의 비소비지출까지 포함된 가계 지출은 3분기 월평균 339만7000원으로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줄었다.3분기 가계의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은 7월까지 메르스(중동호흠기증후군) 여파가 남아 있었고, 소비자들이 10월부터 열린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에 맞춰 물건을 사려고 소비를 일부 유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무엇보다도 가계의 자동차 구매액이 3분기에 28.3%나 줄어든 점이 크게 작용했다.그런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통계를 보면 상황이 전혀 다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