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감원 회의체 정례화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금융당국이 미국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강도 높은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융위·금감원은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시장 동향과 대내외 잠재 리스크가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 이 회의에서 김 사무처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업 부실 사태가 예기치 못한 금융시장 충격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점검해 다음 회의 때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열렸던 금융위·금감원의 합동 시장점검회의를 격주로 정례화하고 논의 안건도 금융시장에 대한 단순 동향 파악을 넘어 중장기적인 이슈와 구조개선 문제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당장 우려하는 부분은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다.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위·금융감독원의 합동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정례화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취약고리가 있는지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회사채 발행 기업이 줄을 잇고 있지만, 벌써부터 수요예측 과정에서 매각수요를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내적으로 정부가 강도 높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맞물리면서 우량채와 비우량채 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