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도 2%대 저성장…"성장 잠재력 자체가 하락"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정부의 시각처럼 3%대 성장률이 가능하리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오히려 올해만도 못할 수 있다는 비관론 역시 만만치 않다. 게다가 인구구조의 변화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로 2017년에도 2%대의 성장률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본총계 상위 7대 증권사(6월 기준)인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등 7곳이 최근 내놓은 한국 경제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8%다. 이는 정부(3.3%)나 한국은행(3.2%)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 대형 증권사 간에도 차이가 작지 않게 벌어져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2.5%로 가장 낮고 NH투자증권(2.6%), 대우증권(2.8%), 삼성증권(2.9%), 현대증권(2.9%) 등도 2%대에 그친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성장률로 각각 3.0%를 제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현대증권(2.7%)을 뺀 나머지 6개사가 모두 2.6%다. 결국,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성장률(2.5%)이 올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고 NH투자증권은 올해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올해보다 그래도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수출에 대한 시각차가 컸다. 특히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낸 한국투자증권은 수출(통관기준)이 올해 6.2% 줄고 내년에도 6.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