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위비' 이어 신한 '써니'·KEB하나 '원큐' 출시 준비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시중 은행들이 모바일 은행(모바일 뱅크)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에 은행을 구현한 모바일 뱅크는 그간 틈새 시장으로 여겨진 연 10%대 중금리 대출 시장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은행권 최초로 중금리 대출상품인 ‘위비모바일대출’을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월평균 80억원의 대출을 집행해 이달 초순까지 400억원의 누적 대출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는 위비 SOHO 모바일 신용대출을 출시하면서 핀테크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출방식을 은행권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위비뱅크는 앞으로 설문조사 및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평가방법을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고객 입장에선 대출 절차가 한층 간편해진다. 은행 입장에선 대출 상품의 부실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신한은행은 내달 중 새로운 모바일 뱅크 브랜드로 ‘써니뱅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써니뱅크는 여러 벤처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핀테크 기술을 망라한 모바일 전문은행으로, 고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중금리 대출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지갑 기능이 탑재되는 써니뱅크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후 등록만 하면 전국 7만여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인출도 가능하고, 앱에서의 외화환전·신용대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도 이르면 다음 달 모바일 전문은행인 ‘원큐뱅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