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보고서……"금융위기시 유동성 우려"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 중 신용도가 낮은 채권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이에 따라 금융위기시 증권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결제리스크팀의 고경철 과장과 김민서 조사역은 23일 ‘파생결합증권 발행·헤지(위험회피) 운용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주가연계증권(ELS), 기타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결합증권을 운용하면서 고객에게 제시한 높은 수익률을 맞추려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저유동성·저신용 등급의 채권 규모를 늘렸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의 구성은 안전채권 위주로 변하고 있음에도 증권사들은 신용등급이 비교적 낮은 AA등급 이하 채권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 중 AAA등급은 2010년 말 43.2%에서 올해 3월 말 25.8%로 17.4%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AA등급 이하 채권 비중은 같은 기간 31.4%에서 47.7%로 높아졌다. AA등급 비중은 6.2%포인트 상승한 30.2%이고 A등급 이하는 10.0%포인트 오른 17.4%로 집계됐다. 증권사 보유 채권은 여신금융채권, 카드채 등 비은행금융채의 비중이 커졌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