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지역별 편차 커… '서울·대구·경북'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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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지역별 편차 커… '서울·대구·경북' 집중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5.11.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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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3개 지역 대출액 12조5천억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올해 주택담보대출 분포의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지방에선 대구, 경북, 제주, 세종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29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올해 9월 말 현재 480조725억원으로 지난해 말(460조6033억원)보다 4.2%(19조4692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서울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서울은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47조412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5%(7조7187억원) 증가했다.   반면 경기는 119조5162억원에서 121조4192억원으로 1.6%(1조903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천은 오히려 2.1%(6612억원) 줄었다.   지방에서는 제주, 세종, 대구, 경북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가 9개월 동안 20.5%(4967억원) 급증했고 그다음으로 세종 15.2%(3877억원), 경북 14.5%(1조8168억원), 대구 14.0%(2조9553억원) 순이다.   충남과 충북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도 각각 8.7%, 7.4%로 전국 평균치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서울, 대구, 경북 등 세 지역의 증가액을 합치면 12조4908억원으로 전국의 64.2%를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세 지역의 비중이 약 30%인 점을 감안할 때 ‘쏠림현상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전남은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0.9%(638억원) 감소했고 강원(-0.5%), 전북(-0.4%), 대전(-0.4%)에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한 것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에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11월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10월보다 0.68% 오르는 등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도 올해 집값이 크게 뛰었다.   한국은행의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1∼10월 대구지역의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9.8%, 7.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서울, 대구를 중심으로 주택을 사느라 빚까지 지는 사람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공급물량 과다 등으로 집값이 하락할 경우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내년에 대구, 경북과 충청권의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수도권은 2∼3년 후 조정기를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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