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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삼성물산이 수주한 영국 ‘머지 게이트웨이(Mersey Gateway)’ 교량 건설 사업에 1억 파운드(약 17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공사는 영국 리버풀과 맨체스터 지역을 연결하는 길이 2.13㎞의 사장교와 교량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가 6억 파운드에 이른다. 사장교는 한국의 인천대교, 서해대교처럼 일반 교량의 교각에 해당하는 주탑에 케이블을 경사지게 설치해 상판을 연결·지지하는 형태의 특수 교량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4월 영국 건설사인 키어그룹, 스페인 건설사인 FCC와 컨소시엄을 구성, 이 공사를 수주해 한국 기업 최초로 영국의 대규모 민관협력사업(PPP)에 진출했다. 수출입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1억 파운드를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사장교와 같은 특수교량 사업은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효과가 큰 분야”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과 국내 건설사의 기술력을 무기로 영국 현지의 다른 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