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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대만에서 대만거래소(TWSE)와 ETF 시장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과 대만거래소는 내년에 상대방의 대표 지수를 이용한 ETF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코스피200을 기초로 한 ETF를 대만 거래소에 상장하거나 대만의 TW50 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이 거래소에 상장하는 식이다. 시장 대표 지수를 이용한 ETF가 거래소 간 협의로 교차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양 거래소는 또 투자자의 관심이 많은 분야의 지수를 공동으로 산출해 그 지수를 기초로 한 신상품을 각 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하고 수요 조사와 지수 개발 방식 등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정미영 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팀장은 “이번 MOU는 아시아 공동지수 개발을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대만과 우리 경제가 비슷하고 반도체와 정보기술(IT)에 강한 만큼 양국 시장에서 잘 나가는 분야를 모으면 수익률 제고와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대만 거래소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 홍보와 투자자 교육 등 분야에서도 상호 지원과 직원 간 정기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