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전망도 비관적…2년4개월 만에 곤두박질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문제로 향후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 올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민간 소비심리가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2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 105에서 6월 99까지 떨어진 뒤 계속 오르다가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2003∼2014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고 246가구가 응답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떨어진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준은 지난 17일 새벽(한국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9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0.25%에서 0.25~0.5%로 올렸다.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우리나라 경제도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6개 주요지수를 항목별로 보면 경기와 관련한 지수의 하락 폭이 크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 경기 수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5로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도 84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 역시 84로 한 달 사이 5포인트 내려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