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5곳 포함 올해 총 54개로 늘어…2010년 이후 최대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금융당국이 대기업 19곳에 대해 추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총 54개로 2010년(65개)이후 최대 규모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도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총 19개 대기업이 구조조정 대상(C∼D등급)으로 선정됐다. 채권은행들은 지난달부터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중 잠재 부실위험 가능성이 있는 368곳을 대상으로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벌였다. 통상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는 1년에 한 차례 실시하지만, 올해는 한계기업을 신속히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하반기에 수시 평가를 추가로 벌였다. 이번 평가에서 부실 징후는 있지만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C등급은 11개사,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희박한 D등급은 8개사로 나타났다. 신용위험도는 A∼D의 네 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C등급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D등급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대상으로 분류된다. 올 상반기 35개의 기업을 선정한 데 이어 불과 6개월 만에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 19개사를 추가로 골라냈다.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는 “상반기 정기평가 때보다 선정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다”며 “경제 여건이 어려워진 점과 그동안 구조조정 대상 선정을 미뤄온 기업이 있었던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