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리스크, 세계경제 공포 지속…성장률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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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리스크, 세계경제 공포 지속…성장률 둔화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6.01.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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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하 가속화…금융불안 초래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중국이 새해 초부터 전 세계 금융시장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한 위험 요인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위안화 절하 가속화,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기업 도산 증가, 부동산 시장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 등으로 지목했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중국발 위기는 바로 이 나라 경제의 경착륙 우려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성장률이 4%대 정도로 급격히 둔화하는 것을 말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하지 않겠지만 지난해에도 당국의 목표치(7%)를 달성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성장 둔화도 불가피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4일 중국의 민간 기관이 발표한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48.2에 머무르면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됐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경기 위축을 시사하는 ‘50’을 10개월 연속 밑돌았다. 하위 지수 중 수출 신규주문이 51.6에서 47.8로 급락했다. 이는 대외 수요가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에서 자본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이는 금융 불안을 촉발하고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전문가들은 위안화 절하 추세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중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실제로 작년 8월11일 중국 당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 조치는 자본유출 우려를 증폭시켜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외환보유액으로 위안화의 빠른 절하를 방어해왔지만, 외환보유액이 급속히 줄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대규모 자본 유출이 초래될 경우 시장을 방어할 총탄이 모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1월 말 기준 3조4380억달러로 2013년 2월 기록한 3조3950억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이 가속화될 경우 중국이 자본통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시장 변동성이 증가해 중국발 금융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할 요인이다.지난해에 이어 중국 증시가 연초부터 요동치고 있어 전 세계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폭락은 전 세계 금융불안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이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국유기업 개혁을 포함해 공급 측면의 개혁을 강화하겠다고 선포하면서 기업들의 도산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과도하게 부채를 쌓아온 한계기업들은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로 내몰리고 있다.  기업들의 디폴트와 도산 증가는 중국 회사채 시장의 불안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기업 도산은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시장의 더블딥(이중침체; 경기 반등 후 다시 하강) 우려도 지적됐다.  불안한 회복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이 더블딥에 직면할 경우 지방정부 부채, 은행 부실 등으로 파급되면서 전반적인 경기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주택 거래량 증가율은 8월부터 크게 둔화하기 시작했다. 작년 7월 21.3% 증가했던 주택 거래량은 작년 11월 7.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동산 경기 지수도 작년 11월 93.35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저점인 94.74를 밑돌고 있다.  중국 부동산은 중국 성장의 1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둔화는 성장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수 있다.특히, 부동산 업체들이 주택 경기 침체로 연쇄 도산에 빠질 경우 중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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