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예·적금 정도만 ISA에 편입될 가능성 높아"
[매일일보 서영상 기자] 최근 금융권 최대의 이슈는 단연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다.그러나 투자자들 사이에선 그 떠들썩 함에 비해 투자할 상품이 마땅치 않다는 불만이 많다.
ISA의 가장 큰 매력인 세제 혜택을 감안할때 가입할 만한 상품이 사실상 예·적금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오는 14일부터 판매되는 ISA는 한 계좌 내에서 예·적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연간 2000만원까지 5년간 최대 1억원을 투자할 수 있으며 ISA에서 발생한 수익 가운데 200만원까지는 비과세된다.일부 금융전문가들은 최근 유럽이나 홍콩의 주요 지수가 일부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주가 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 의 ISA통장 편입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홍콩 H지수에대한 원금 손실 공포가 더 크다.
한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지난 1월 ELS 발행액은 1년 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더해 일임형 ISA의 경우 안전 성향 고객이 ELS를 담기가 까다롭다.국내 주식형 펀드는 이미 매매차익이 비과세된다. ISA에 편입해봤자 주식형 펀드 수익 중 일부에 불과한 배당금과 이자 수익만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해외 주식형 펀드는 그동안 세금 부담이 크다는 불만이 있어 왔지만 지난달 29일부터 비과세 전용 펀드가 나와 ISA에 담을 필요가 없어졌다.금융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일부 자산가들은 비과세 전용 해외 주식형 펀드의 절세 효과가 ISA보다 뛰어나다고 보고 가족 전체 명의로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결국 절세를 목적으로 ISA 편입을 고려할 수 있는 상품은 예·적금과 국내외 채권형 펀드, 파생상품뿐인데 현재 저금리 기조와 국내외 경제 사정을 감안 했을때 기대 수익률을 고려하면 원금이 보장되는 예·적금이 가장 낫다는 결론이 나온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는 과도한 상품 경쟁을 중지하고 수익률로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하지만 은행 예·적금만으로 수익률 경쟁을 해야하나 고민”이라며 “정부는 ISA로 국민재산 늘리기를 목표로 삼고있지만 절세 효과와 기대 수익률 안정성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예·적금이 ISA통장에 편입 되는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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