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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서영상 기자] 4세 경영체제를 앞둔 두산그룹 주가가 최근 급등한 것과 관련 한국거래소는 불공정 거래 여부 확인차 조사에 착수했다.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4일 “그룹 4세 경영 소식이 공식 보도되기 전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폭증하는 특이 형태가 발견됐다”며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 등을 파악해 심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차기 그룹 회장직을 큰 조카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에게 승계한다고 밝혔다.이를 두산 측이 언론 등을 통해 공식 발표한 것은 오후 2시50분 전후이나 두산 주가는 이날 오전 부터 오름세를 보이더니 오후 2시20분께부터 수직 상승했다.이에 따라 두산은 5900원(7.82%)이나 급등한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등 다른 그룹 계열사 주가도 이틀 연속 크게 올랐다.거래소 관계자는 “핵심은 공식 보도 전에 주가와 거래량이 급변했다는 점”이라며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두산 관계자는 “보도 전 주가가 오른 것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부문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라며 “불공정 거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