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 순저축률, 15년만에 최고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가 저축, 연금 등에 쌓아둔 여윳돈이 10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노후 불안으로 소비 성향이 위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실제로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해 가계의 소비성향은 71.9%로 2003년 관련 통계가 나온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5년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의 잉여자금 규모는 9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7000억원 늘었다.잉여자금은 가계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자금조달)을 제외한 것이다.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노동조합, 종교단체 등을 가리킨다.잉여자금은 2010년 53조9000억원에서 2011년 65조8000억원, 2012년 72조4000억원, 2013년 89조6000억원, 2014년 93조5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반면 가계는 저축에 힘쓴 것으로 나타났다.한은 국민계정 통계에서 가계의 순저축률은 7.7%로 2000년(8.4%)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