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약 2조원 늘어…작년 증가액보다 48% 많아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전세자금 대출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행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별다른 규제가 없는 전세자금 대출은 전셋값 상승과 함께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대형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올 3월 25조 6315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23조6636억원(기금을 제외한 은행계정)에서 1조9679억원 늘어난 수치다.지난 2014년 1분기 순증액인 1조1534억원 보다 70.6%,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난 지난해 1분기 증가액(1조3298억원)보다도 48.0% 많다.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점에 견주면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진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6638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NH농협은행(3812억원), KB국민은행(3751억원), 신한은행(3381억원), KEB하나은행(2097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이 전세자금 대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