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증 늘어도 중소기업 대출 거절률은 상승
[매일일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의 중소기업 대출보증 비율이 지난 2014년 기준으로 크게 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위를 차지했다.26일 OECD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중소기업 및 기업가 자금조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2014년 GDP 대비 정부의 중소기업 대출보증 비율은 4.1%였다.이는 중소기업 대출보증제도가 있는 OECD 26개 회원국 중 그리스(9.2%), 일본(5.7%)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26개국 평균은 0.18%였다. 한국의 비율은 OECD 평균의 23배에 달한 셈이다.칠레와 헝가리의 GDP 대비 중소기업 대출보증 비율이 1%를 웃돈 반면,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1% 이하를 기록했다.영국은 0%, 덴마크와 슬로베니아는 0.01%, 멕시코는 0.03%, 슬로바키아는 0.03%, 호주는 0.05%를 각각 기록해 정부보증 대출이 거의 없었다.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대출보증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다.지난 2007년에서 2009년까지 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보증 대출금액은 42% 폭증해 2014년 현재 대출잔액이 60조1000억원까지 늘어났다.이때는 보증비율도 일시적으로 85%에서 95%로 올렸으며, 수출 대출보증의 경우 100%까지 대폭 확대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