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장기 보유 비금융회사 지분 집중 매각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해운·조선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산업은행도 자회사 매각과 관련 인력 확충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원활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한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에 나서면서 인력과 조직을 개편하고 자회사를 신속히 정리하는 등 자구노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비금융 자회사의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정부의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 따라 2018년까지 3년간 장기간 보유한 비금융회사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특히 지난달 말 열린 출자회사관리위원회에서 올해 안으로 매각할 비금융 자회사를 36곳에서 46곳으로 늘린 바 있다.산업은행이 지분 5% 이상 출자한 비금융사는 377개(출자전환 34개, 중소·벤처투자 등 343개)로 장부가 기준 9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출자전환기업(5% 이상) 34개와 중소·벤처기업(15% 이상) 98개 등 132개가 우선 매각 대상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매각 대상 기업 가운데 부실이 발생했던 곳을 매각하는 데 성공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그렇지 않은 회사들을 매각하면 그만큼 이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